장마에 코로나 전파력 뚝, 실내선 예외..수인성감염병도 조심할 때 이동형 2020.07.15 09:12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력이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는 높은 습도 등 거친 날씨 탓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냉방기를 가동하는 밀폐된 실내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오히려 장마를 피하기 위해 실내에 사람이 몰리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장마 7월 중순까지 이어져…방역당국 "이재민 생겨도 거리두기 필수"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전국에 내리는 정체전선(장마전선)에 의한 강우는 이날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16일은 흐린 가운데 비가 일시 주춤하다 17~18일 남부지방과 제주를 중심으로 다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장마이고, 바이러스가 비에 약하다는 점에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다소 무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러스가 습기에 약한 만큼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아졌다는 인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특성상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외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며 "그렇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비를 피하기 위해 실내로 인파가 몰린다. 장마철에도 실내에서는 냉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이 밀폐되고 밀집도가 올라 가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생길 위험은 덩달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소규모 모임 자제 등 기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방역당국은 집중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여름 들어 큰 홍수나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사례가 아직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불가피하게 이재민이 발생하면 특정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지내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재민이 머무는 텐트 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식사 방식도 예년과 달리 까다로워질 수 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에 가장 위험한 요소로 지적하는 3밀(밀폐·밀집·밀집된 시설)이 만들어질 수 있어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혹여) 이재민이 발생하더라도 (수용 시설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며 "동시에 장마철에는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는 만큼 발열과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입력: 2020/07/15 [09:12]
최종편집: ⓒ 국민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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