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망막박리 40대 이하 , 근시 때문에? 오은서 2020.07.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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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망막박리가 근시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팀이 2003~2018년 16년 간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널(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망막박리(剝離)는 눈의 망막이 안구 안쪽 벽으로부터 떨어진 것을 말한다. 대한망막학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3~2018년) 10~20대 젊은 망막박리 환자가 33.8% 늘어나 전체 망막박리 환자 가운데 10~20대 환자 비율이 22.5%나 된다.

망막이 떨어진 초기에는 눈 앞에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날파리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수술하지 않고 방치하면 안구가 찌그러들거나  실명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우 교수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1,599명의 연령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40대 이하 젊은 나이에서는 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분석 결과, 망막박리 발병률은 20대와 50대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망막박리 환자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 근시 비율은 9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50세 이상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10% 이하, 근시 비율은 20~30% 정도로 젊은 연령대 환자와 크게 달랐다.

이런 결과는 고도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젤 형태의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현상)와 유리체 박리가 더 일찍 나타나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망막박리 환자의 연령대별 근시 비율.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반면 근시가 아닐 때에는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노화로 인해 생기며 이로 인한 망막박리는 50세가 넘으면서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 교수는 “한국ㆍ일본ㆍ중국 등 아시아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자주 나타나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한다”며 “아시아에서는 근시 인구가 많고 결과적으로 근시와 망막박리의 관련성으로 인해 젊은이에게 망막박리가 많았다”고 했다. 때문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10대나 20대 때부터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주변부 망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 교수는 “망막박리의 첫 증상은 비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만약 젊은 나이에 고도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비문증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망막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우세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기사입력: 2020/07/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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