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고향길 전기·수소차 몰았다간 낭패다? 김석순 2020.0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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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명절 연휴기간 동안 고향에 오고 가는 길에 충전 걱정 없이 전기·수소자동차를 몰고 갈 수 있을까.

정부가 친환경차 구매를 독려하지만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해 운전을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다. 특히 설 연휴처럼 장거리·장시간 운행을 해야할 때는 더욱 그렇다.

24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기차 등록 대수는 8만9918대, 수소차는 5083대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에 힘입어 그 대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기차 신규 등록 수는 2017년 1만4354대, 2018년 3만1183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3만5075대로 증가했다. 수소차도 지난해에만 4197대 신규 등록했다.

하지만 충전소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충전소는 총 1만6000여 곳, 수소차 충전소는 33곳(연구용 8곳 포함) 뿐이다. 고속도로로 한정하면 그 숫자는 더 적어진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회장인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보통 휴게소에 1~2기 설치돼 있지만 다른 차량이 충전 중인 경우 30분~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친환경차 대수가 많아지면서 2기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 설치된 1만 여 충전소 조차 공영주차장 구석진 곳에 위치해 운전자들이 쉽게 찾기 어렵다"면서 "특히 명절의 경우 장거리 운행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충전소 정보를 정확히 알아야만 위기 상황에 대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전기차 1대에 보통 충전소 2.5기가 필요하다"며 "충전소 설치 지역 역시 차량 유동량 등을 감안하지 않아 실제 이용하는데 지장이 크다. 충전 시간도 오래 걸려 명절처럼 차가 몰릴 경우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20/0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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