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0억원·2명의 죽음…'아파트의 비극' 의문 풀릴까 김석순 2020.01.24 10:49



 서울시와 노원구, 합동 회계감사 벌여 
노원경찰서 "회계 감사 결과 분석 중" 
감사결과 숨진 경리 직원 계좌로 3억 
분석 마치면 사건 검찰로 송치 전망

경찰이 서울 노원구 아파트 관리비 횡령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해당 아파트의 회계 장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횡령 의혹이 있는 A아파트에 대한 서울시와 노원구의 합동 회계 감사 결과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아파트 동 대표와 숨진채 발견된 경리직원 등은 아파트 관리비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시와 구의 회계감사 결과를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A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2명을 불러 고소인 조사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계획이다. 다만 횡령 의혹을 받는 경리직원과 관리소장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이 아파트의 최근 10년치 장기수선충당금 약 9억9000여만원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그 중에서 3억4000여만원은 숨진 경리직원의 개인 계좌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억5000여만원의 행방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구는 이달 말께 A아파트에 감사 결과를 정식 통보할 계획이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직원 B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B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관리사무소장인 C씨에게 '죄송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하던 아파트 주민들의 관리비를 담당하던 B씨는 최근 아파트 시설 공사비를 납부하지 않아 C씨에게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C씨도 같은달 31일 해당 아파트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 형식의 자필 메모가 적힌 수첩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관리소 측은 당시 B씨가 관리하던 통장에 있어야 할 관리비 수억원이 사라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A아파트 비대위는 지난 2일 극단적 선택을 한 관리소장, 경리직원과 아파트 동대표 등 7명에게 횡령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사입력: 2020/01/24 [10:49]
최종편집: ⓒ 국민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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