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전전반측'…크고 작은 근심으로 잠 못 이룬 현대인 오은서 2019.1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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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자신의 상황을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의미의 전전반측(輾轉反側)이 가장 많이 꼽힌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5~7일 양일간 성인남녀 968명을 대상으로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과 공동으로 '2019년 올해의 사자성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3.27%)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14.8%가 '전전반측'을 꼽았다.

올 한해 크고 작은 근심 걱정들로 잠 못 이룬 현대인들의 고충이 드러난다. 지난 2018년 인크루트 사자성어 1위에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뜻의 ‘다사다망’(14.2%)이 꼽힌 바 있다.  

이어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는 뜻의 노이무공(勞而無功)이 12.6%로 2위, 다음으로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다사다망(多事多忙), 허심평의(虛心平意)가 각 10.7% 동률로 공동 3위에 집계됐다.  

온갖 애를 썼지만 보람이 없고(노이무공), 스스로 제 갈 길을 찾아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으며(각자도생),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다사다망) 면면이 드러나 씁쓸함을 자아내는가 하면, 결국 허심평의, 즉 마음과 뜻을 비우고 평안히 내려놓기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비워 내기와 무기력함이 공존했던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 외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9.1%), 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을 일컫는 분골쇄신(粉骨碎身·8.6%), 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는 뜻의 수무푼전(手無分錢·6.4%)이 순서대로 6,7,8위에 꼽혔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부분은 만사형통(萬事亨通·4.7%)과 일취월장(日就月將·4.1%)이 각각 9, 10위에 올라 긍정의 기운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한편, 상태별로는 각기 닮은 듯 다른 한 해 상을 전했다. 직장인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사자성어는 ‘각자도생’(해당 보기를 선택한 직장인 비율, 13.3%), 구직자는 ‘전전반측’(17.9%), 자영업자는 ‘노이무공’(20.0%)을 1위로 꼽았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취업난 속 의욕을 잃고 있는 구직자, 그리고 경쟁 사회 속 직장인의 절박함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고단했던 기해년을 잘 마무리하며 내년 경자년에는 모두가 만사형통하고 일취월장한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기사입력: 2019/1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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