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조승우 그리고 김순옥…반가운 '안방극장 大戰' 오은서 2021.02.17 09:21



 화제되는 대작, 성공 가능성 높아…세밀해진 시청자 취향은 복병"

빈센조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간만에 예고된 안방극장 대작 러시가 기대만큼 회오리바람을 일으킬지 산들바람에 그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일단 출연배우나 작가의 이름만으로 힘을 자랑하는 세 작품은 송중기 주연의 tvN 주말극 '빈센조', 김순옥 작가의 SBS TV 금토극 '펜트하우스' 시즌2, 조승우-박신혜 주연의 JTBC 수목극 '시지프스: the myth'다.

    17일 가장 먼저 첫발을 뗄 '시지프스'는 일단 국내 드라마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내용에, 조승우와 박신혜라는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주군의 태양' 등을 만든 SBS 출신 진혁 PD가 맡았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으로 사전 제작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이 작품에는 제작비가 200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와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스른 구원자의 여정을 그릴 판타지 미스터리극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떨어질 수밖에 없는 바위를 산으로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승우는 천재공학자 한태술로, 박신혜는 구원자 강서해로 분한다. 두 사람이 출연한 드라마들은 대중적인 흥행 또는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시지프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에는 '펜트하우스2'가 출발한다. 시즌1이 주인공이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상태에서 끝나 시청률이 28.8%(닐슨코리아)까지 찍은 상황이다. 시즌1의 열기가 식지 않은 채 한 달 만에 새 시즌으로 접어드는 만큼 예고편과 스틸컷 하나하나에도 시청자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1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전개를 보여준 '막장극 대모' 김 작가가 새 시즌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심수련(이지아 분)의 부활과 오윤희(유진)의 복수 과정이 관전 포인트다. 또 시즌1부터 지상파 미니시리즈로 보기에는 자극적인 전개들과 장면들로 논란이 이어졌는데, 시즌2에서도 이러한 논란들이 노이즈 마케팅 요소로 작용해 시청률 30%를 가뿐하게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에는 tvN 상반기 텐트폴 격인 '빈센조'가 시작, 국내외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송중기에게 또 하나의 승리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나쁜 놈보다 나쁜 놈이라는 이탈리아 마피아 빈센조 까사노를 도대체 송중기가 어떻게 연기해낼지, 선한 눈 속에 숨겨진 냉혹함과 악함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일단 '신의 퀴즈' 시리즈부터 '굿닥터', '김과장', '열혈사제'를 연이어 히트시킨 박재범 작가와 '돈꽃', '왕이 된 남자'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준 김희원 PD가 만났다는 것만으로 수준급 작품이 될 것으로 점치는 시청자가 많다. 다만 이탈리아 마피아 이야기를 어떻게 한국 정서로 풀어냈을지는 시작해야 알 수 있을 부분이다.

펜트하우스2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처럼 이름만으로 시작 전부터 주목받는 작품들은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는 게 방송가의 전망이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7일 "송중기나 조승우 등이 나오는 작품은 배우 자체가 갖는 화제성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일단 대작이라는 면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와 주목이 높다. 특히 '시지프스'는 TV 드라마로는 잘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라 시청자들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펜트하우스' 역시 전 시즌의 시청률과 화제성을 고려하면 화력이 여전할 것이고, '빈센조'는 tvN표 장르극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와 웹드라마 등으로 시청자가 분산되는 등 시청자의 취향이 훨씬 세밀해져 어떤 작품이든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정 평론가는 "최근 시청자들은 자기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상태라 시청률이 분산될 수 있다"고, 공 평론가도 "웹드라마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방송사들은 스타마케팅이나 강력한 메시지의 이야기로 경쟁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시청자의 요구는 훨씬 세밀해져 본방송을 봐야 흥행 여부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21/02/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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