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피오르 관광’ 논란…“비방에 비아냥” vs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서정태 기자 2019.06.1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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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을 일으킨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향한 비아냥이라고 십자포화를 퍼부었지만, 한국당 측은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지적하는 게 '막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민경욱 SNS 논란

민경욱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도 피오르 해안 관광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 일정 중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이 포함된 것을 꼬집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서부 해안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오르(빙식곡이 침수해 생긴 좁고 깊은 후미) 관광 관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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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민 대변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국 순방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낸 논평에서 "불쏘시개로 집구석 부엌 아궁이는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써 논란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비방에 비아냥까지”…한국당 “모든 것을 막말이라고 ‘막말’”

더불어민주당은 민 대변인이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관광'이라고 비아냥댔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 비방하더니, 이제는 관광이라며 폄훼하고 비아냥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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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변인은 "당 대표의 경고마저 무시한 채 저열한 막말을 반복해 당의 명예와 품격을 훼손하고 정치 혐오와 불신을 일으키며, '골든타임 3분' 등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는 자를 감싸는 것은 한국당에도 도움 되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즉각 민 의원의 대변인 직위를 박탈하고 이제 그를 놓으라"며 "민경욱 대변인, 가시라. 피오르든 어디든 관광 가시라. 열심히 막말한 당신, 떠나라"라고 꼬집었다.

민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SNS 글이 연일 '막말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관광'을 막말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모든 것을 막말이라고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해 각종 논란을 붙여놓고는 해외로 나가셨다"며 "이를 두고 '불을 때놓고 자신은 시원하게 놀러 갔다'는 비유를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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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민경욱 두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 대변인의 '천렵질 논평'에 이어 '북유럽 관광' SNS 글이 논란이라는 말에 "아무거나 막말이라고 말하는 그 말이 바로 막말"이라며 민 대변인을 두둔했다. 그는 해당 글이 막말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여러분들이 읽어보시라. 보시면 다 판단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막말이라는 막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기사입력: 2019/06/12 [07:16]
최종편집: ⓒ 국민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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